아합을 이어 왕이 된 아하시야는 자신의 병이 완쾌 될지 궁금하여 블레셋의 바알세붑에게 사람을 보내어 물어보게 합니다. 엘리야는 그가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다고 선언합니다. 이 사건은 이스라엘이 얼마나 철저하게 영적 어두움에 빠져 있는지를 잘 보여 줍니다.

여리고는 엘리사가 그냥 지나가버릴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여리고 주민들이 엘리사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하자 그들은 자격 없는 복을 받게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운 말씀이 여리고의 샘을 고쳐 이전의 나쁜 물 대신 생명수가 흘러넘치게 됩니다. 마치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마라의 쓴물을 마실 수 없었을 때 모세가 나무를 던져 단물이 되었던 것처럼 말이죠.

반면에 벧엘은 문자적으로는 “하나님의 집”이라는 뜻으로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위한 제단을 가장 먼저 쌓은 곳이었지만, 여로보암이 금송아지를 세운 이후부터는 우상숭배의 집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후 그곳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는 자손이 등장했고 그들은 언약의 저주 아래 놓입니다. 벧엘의 아이들이 엘리사에게 “대머리여 올라가라”라고 조롱했을 때，그 조롱은 단순한 무례함이 아니라 언약의 사자를 멸시하는 의도적 경멸의 표현이었습나다. 율법을 경시하는 이들에게 하나님께서 들짐승을 보내 그들의 자녀를 움킬 것이라고 했던 언약의 저주가 성취됩니다(레위기 26:22) , 엘리사는 자신의 이름 사맛(“그가 심판하신다")의 아들 엘리사(“하나님이 구원하신다") 에 합당한 행동, 곧 구원과 심판을 모두 보여 줍니다. 하나님의 선지자이자 언약의 사자로서 그를 대하는 것이 곧 그를 보내신 분을 대하는 것과 같았던 것입니다. 

한편, 하나님께서는 엘리야의 사명을 엘리사가 대신 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엘리야는 엘리사가 보는 앞에서 하늘에서 내려온 불수레가 불 말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고, 엘리사가 그 사명을 이어서 맡습니다. 시대는 여전히 혼란했습니다. 주변국과의 전쟁은 그치지 않았고, 하나님의 말씀은 이스라엘에서 점점 희미해져 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성경은 엘리사와 그 주변 사람들에 집중합니다. 엘리사가 행한 여러 사역은 신약성경에서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일들과 흡사한 면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