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서는 굉장히 독특한 책입니다. 에스더서 전체에는 "하나님"이라는 단어가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에스더와 그녀의 사촌오빠 모르드개의 삶을 들여다 보면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어떻게 보살피시는지를 아주 흥미롭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야기는 아하수에로 왕이 벌인 잔치에서 왕비가 갑작스레 폐위당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모르드개의 누이동생 에스더가 간택되어 바사의 새로운 왕비가 되었으나, 모르드개는 정체를 숨기고 늘 그랬듯이 성문 앞에 앉아 있었습니다. 당시 바사의 권력자인 하만은 다른 사람과 달리 자신에게 허리를 굽히지 않는 모르드개와 그 민족을 제거할 계획을 세웁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이스라엘 민족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합니다. 에스더는 왕에게 나아가 잔치를 베풀려 한다며 그 자리에 왕과 하만을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