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은 크게 다섯 권으로 분류합니다. 그중 1권(1-41편)은 의인과 악인의 갈등을 많이 이야기합니다. 특히 다윗의 시에서 그런 모습을 많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다윗은 왕이 되기까지 긴 시간 동안 사울과 대적들을 피해 다니며 숱한 고난을 겪습니다. 그래서 절박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할 때가 많았고, 악인의 형통함을 보며 분노했습니다. 그럼에도 그의 시가 순수한 분노나 억울함을 토로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항상 하나님을 향한 간구와 감사로 끝나는 것은, 하나님께서는 끝내 자기 백성에게 자비를 베푸신다는 사실을 다윗이 알았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하나님게서는 그때와 동일한 분이요, 동일하게 역사하십니다. 시편을 묵상하며 하나님의 공의가 이 땅에 펼쳐지고, 하나님의 백성을 향한 은혜와 긍휼이 계속 선포되도록 기도합시다.